"우리나라 직장인 직업의 끝은 치킨집과 피자집이라는 이야기가 어느순간 현실이 됬다. 현재 살고있는 골목에 지난달에는 피자집이 새로 오픈하더니 바로 옆에 치킨집이 이전 공사를 하면서 다음달에 바로옆 골목에서 오픈 예정이다. 인구가 빽빽히자도 않아보이는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있어서 사장님들이 계속 오픈을 하는것 같다."
굽네치킨 매물을 보고 드는생각
자주가는 네이버 프랜차이즈 카페에 굽네치킨 매물이 올라왔다. 월 매출은 대략 7~8천만원정도이고 순이익은 12~15%정도이다. 권리금은 1억정도로 보면 될거 같다. 방문해서 공급자 영수증도 보고 많이 둘러봤는데 치킨 들여오는 가격이 정말 비싸다는 것을 느꼈다.
흔히 자영업자들이 팔아도 남는게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것이 바로 저 공급자 영수증을 확인하고 나서부터다. 달을 아무리많이 팔아봐야 치킨 원가에 이거저거 부대비용 계산하면 3천원 벌기도 빠듯할 지경이다. 그리고 코로나 종료후에 무엇보다 배달주문이 급감하고 있어서 왠지 이시점에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의 목소리
실제 현장에서 닭을 튀기는 여러 자영업 사장님들의 피와 땀이 얽힌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해당 조건을 면밀히 분석한 한 사장님은 권리금 1억 / 보증금 1억 / 임대료 월 200만원만 잡아도 사장님 소리는 듣지만 매달 숨만쉬어도 나가는 200만원 + 2억원에대한 이자소득을 4%만 잡아도 매월 260만원을 계산할 수 있다.
거기에 장사가 되면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알바채용에 대한 인건비 고려하면 매달 700~800만원 벌더라도 본인이 가져가는 돈은 300만원 수준일듯 합니다. 물론 하루 종일 고온의 튀김기 앞에서 닭 튀기는 노력에 비하면 이마저도 열정페이 수준이라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될 부분은 권리금, 보증금 등의 이자외에도 각종 집기 및 전자제품 노후화에 소득이 생기면 반드시 따라오는 세금까지 고려하면 앞에서 벌고 뒤로 나가는게 엄청나다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월 매출 8천만원의 역산
굽네 한마리 평균 22,000원 잡으면 한달에 3,600마리 입니다. 이걸 휴일없이 30일로 나누면 하루에 120마리 입니다.
자! 하루 120마리 닭 튀기는것이 과연 쉬운일일까요 ?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순이익이 13%만 잡으면 1천만원이 나올겁니다. 한달 천만원도 정말 엄청나게 많이 남는 편인데 이게 보통 부부 둘이서 하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입니다. 명당 인건비가 400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가능하죠. 물론 하루 12시간 이상 일해서 겨우 인건비 정도 버는 정도입니다.
거기다 추기적 고려사항!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가스비와 전기료는 마진율을 더욱 박하게 만듭니다. 이러면 사실상 자기 인건비도 못 건진다고 봐야하며 결국 가게에 매여 내 삶은 어디에도 없는 삶을 살아야 할 것 입니다.
마무리
세상에 쉬워 보이는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결국 내돈 2억 투자하고 한달에 1천만원 번다고 생각했는데 인건비 고려하면 위험 리스크가 너무 커보이는게 굽네치킨 창업입니다.
어떤 사람이 3억 정도를 순수히 배당금 투자로만 연에 2천만원 수익을 올리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차라리 2억 투자로 배당금을 버는게 낫지 가게에 매여서 닭만 튀기다 인생을 마무리 하기에는 앞으로 고생문이 훤해 보입니다. 결국 사업은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겠다라는 정답을 내릴수 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무인 문방구에 대해서도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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