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에게 욕한 호날두 1선 방, 1어시로 대한민국 주민등록증 발급받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6시(카타르 현지시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 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중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24)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7)와 신경전을 벌여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됬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조규성과 호날두의 신경전
조규성과 호날두는 이날 나란히 선발 출전을했습니다. 전반전 선취점을 득점한 포르투갈에게 전반전 종료 직전 김영권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결국 후반전 대한민국의 볼 점유율이 높아지자 포르투갈은 후반 20분 호날두를 교체하는 지시를 내립니다.
호날두는 교체 사인을 받은 뒤 천천히 걸어서 벤치석으로 향했는데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조규성이 호날두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이윽호 호날두는 조규성에게 인상을 쓰며 받아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경기 종료 직후 믹스트존에서 조규성을 만난 기자들은 해당 상황에 대해 물었고 조규성은 " 호날두가 교체되어 나가면서 시간을 끌려고 천천히 나가길래 빨리 나가라고 했다" 라며 당시 영어로 "You fast fast!"라고 외치며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호날두가 갑자기 포르투갈어로 "까랼류(x발)" 라고 욕을 하길래 티격태격했다고 조규성은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조규성은 "저도 일부러 짜증을 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호날두도 일부러 짜증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날두는 날강두다"라고 짧고 굵은 인상적인 멘트를 남겼습니다.
호날두 노쇼 사건
앞서 호날두는 2019년 7월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소속으로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했으며 당시 기대 몸에 받았던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채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데 대해 한국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당시 6만여 관중이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매운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하고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되면서 호날두의 노쇼까지 겹치자 많은 국내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이를 두고 '날강도'와 '호날두'라는 단어가 합쳐줘 탄생한 신조어인 '날 강두'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여론이 악화됐습니다.
호날두에 대한 국내팬들의 재평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뜻밖의 김영권의 동점골을 어깨로 어시스트하고 문전에서 헤딩으로 볼을 돌려놓으며 1세이브를 한 것을 두고 국내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호날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연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모진 비난과 질타를 인내했을까 .. 한반두형 고생하셨습니다! 형님께서 보여주신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패스를 등으로 해주는 건, 정말 대단해
김민재의 공백을 너무나도 잘 재워준 새로운 수비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네요
한반두는 나름 사과를 던진 거고 대표팀은 날름 받아먹은 거고 엑스맨 티 안 나게 인상 박박 쓴 거고 교체될 때 더 돕질 못해 아쉬워한 거고 진짜 날강두 노쇼로 진 빚 이자까지 찐하게 보태서 갚아준 거고! 고맙다 반두야!!
12번째 태극전사! 우리의 든든한 최전방 수비수로서 절실할 때 1 어시스트로 킹영권의 동점골을 도왔으며 실점 위기의 순간 온몸을 날린 다이빙 헤더로 깔끔한 볼 클리어링은 정말 완-----벽 그 잡채였다. 코리안티아누 한반두 2년 전엔 잠시 오해가 있었는데 우리 형 믿고 있었다고!!
자국의 승리보다 5천만 아시아 팬 관리가 더 중요한 당신은 진정한 월드클래스!
경기 내내 오프사이두~ 아리 갓 두 오브리가 두~ 한반두~
호날두의 새로운 수식어
호날두는 이날 경기 이후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한반두, 어시스두, 아리갓두, 제임스본두, 다크나이두 등 한국인보다 별명이 더 많은 대한 외국인 킹갓제네랄두의 건승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