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브라질 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과의 남다른 우정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6일 새벽 4시 카타르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 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전에서 4-1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경기 전 부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경우 한국을 상대로 전력으로 승부를 펼칠 것을 예고하면서부터 이미 힘든 싸움이 될 거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두 나라 모두 16강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축구황제 펠레의 암투병으로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고 또한 그가 한국과의 경기를 시청하겠다고 해서 이미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이를 통해 전반전에만 4골을 넣는것을 보며 브라질 대표팀도 이를 악물고 우리나라를 상대로 전진 압박을 강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았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 역시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서 16강까지 투지를 불살라 올라왔기때문에 결코 쉽게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동료들을 위해 한 발씩 더 띠기 위해 노력한 우리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습니다.
1골 1도움 히샤를리송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히샤를리송의 경우 전반전 페널티 지역에서 우리 수비진을 상대로 페널티 킥을 유도하기도 하였으며 전반 종료 전에는 짜임새 있는 삼각패스를 통해 남다른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평소 히샤를리송은 브라질 공격수들과는 다른 유형의 축구를 펼치기로 유명한데 이날 역시 굉장히 이타적이고 그라운드에서 활동량을 넓게 가져가며 필요하면 수비지역까지 적극 가담해 공을 소유하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의 과도한 네이마르 집중될 시 사이 공간이 열리는것을 간파하고 지체 없이 골을 넣어 골잡이로서의 손색없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경기장 밖에서의 히샤를리송과 손흥민
앞서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에서 히샤를리송과 한 팀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날 경기 이후 각자 서로의 SNS를 통해서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또한 화제를 모은 사진 중 경기 시작 전 손흥민이 히샤를리송의 볼을 잡고 잇는 사진도 온라인상에서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흡사 경기전 히샤를리송에게 군기를 잡으며 오늘 살살하라고 지시하는 말년 병장의 모습과도 같다고 누리꾼들의 관심을 자아낸 사진입니다. 다행히도 경기 시작 전 서로의 애정을 과시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히샤를리송의 SNS에서도 손흥민을 향해서 마스크 투혼을 펼친 그에게 영웅이라고 언급하며 서로를 존중해주는 모습에선 감동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경기 이후에 서로 뜨겁게 안아주는 모습역시 많은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월드컵이 종료후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히샤를리송과의 케미도 기대해 봅니다.
마무리
벤투 감독이 부임이후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는 방식으로 우리만의 축구 스타일이 생겼습니다. 이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며 16강에 진출하면서 누구와 붙어도 우리는 우리 축구를 한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앞에선 이모든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혹시 빌드업이 아닌 브라질을 상대로 빗장수비를 펼쳐 전원 텐백으로 골문 앞에 주차시키는 방식을 선택했으면 어땟을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브라질의 조별 경기 경기력을 보면 골 결정력이 많이 떨어지고 수비를 위주로하는 팀들에게는 버거워하는 모습이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마 1:0 내지는 2:0으로 졌을 것이고 운이 좋다면 연장전까지도 갈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축구에는 발전이 없을 겁니다. 비록 지더라도 우리 축구 색을 보이고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세계 무대에서 경험치를 쌓아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2022년에는 우리나라만의 축구 색이 생기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수사불패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내며 이제는 K리그에서 더 많은 응원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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